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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대도시형 드론방어체계 구축”…오세훈, 서울 드론 방어 선도도시 비전 제시
정치

“세계 최초 대도시형 드론방어체계 구축”…오세훈, 서울 드론 방어 선도도시 비전 제시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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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위협이 가시화된 가운데 서울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전 전략을 강화하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오세훈 시장은 9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서 “서울을 드론 방어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밝히며 대도시형 드론 방어체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이우현 수도방위사령관 직무대행, 정부·산업계·전문가 약 300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수도방위사령부와 손잡고 전 세계 최초로 대도시형 대드론 체계 설계·운영에 착수했다. 오세훈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는 모습을 목격했고, 북한의 드론 전술 고도화 등 드론 위협이 이미 현실화됐다”며 “민관군의 협력 하에 실제 드론 대응 체계를 구체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안보포럼에서 발표된 ‘서울형 대드론 체계 구축 방향’을 바탕으로 연구와 실무협의, 실증 훈련 등 준비 절차를 추진해왔다. 오세훈 시장은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시스템을 검증하고, 민·관·군·경이 함께 대응하는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여의도를 중심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도 여의도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엔 ‘서울시 대드론 체계 구축 로드맵’을 확정,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앞선 드론 대응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시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도시의 드론 위협이 상시화하는 가운데 서울시의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이 새로운 표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기술에 맞서 서울시 대드론 시스템 역시 계속 보완·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내년 여의도 시범사업에서 도출된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서울 전역에 걸친 방어 체계 구축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대드론 전략이 국가표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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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서울시#드론방어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