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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비 폐기 논란”…이진숙 방통위원장, 감사원 감사 청구 지시
정치

“사무장비 폐기 논란”…이진숙 방통위원장, 감사원 감사 청구 지시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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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비 무단 폐기 의혹을 둘러싸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 경찰이 맞붙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며 사건은 정국의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진숙 위원장은 최근 내부 감사를 직접 지시했으며, 아울러 감사원에도 감사를 의뢰하라고 추가로 주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위원장 지시로 자체 감사 실시와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112에 접수된 신고였다. "방통위가 사무장비를 무단 폐기하려 한다"는 내용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정부과천청사에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정부청사 앞에는 위탁받은 폐기업체 차량이 노트북, 모니터, PC 등 장비를 싣고 있었으며, 경찰은 관계자 진술 청취 이후 현장 보존 조치를 내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 측은 “방통위 직원이 전자문서가 포함된 PC를 폐기하려 한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사건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은 "주기적으로 절차를 갖춰 오래된 PC를 폐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진숙 위원장은 "절차가 잘못됐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보겠다"며 감사를 통해 경위 전반을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이번 방통위 사무장비 폐기 논란을 놓고 책임 소재와 절차 적법성을 두고 다시금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는 관련 의혹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며, 정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보완 대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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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방송통신위원회#최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