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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솔, 청순함 속 깊은 단단함”…‘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첫 사극 도전→감정선의 미세한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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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솔, 청순함 속 깊은 단단함”…‘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첫 사극 도전→감정선의 미세한 파동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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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가루와 함께 스며든 설렘이 서린 순간, 배우 권한솔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깊이 있는 눈빛과 한복 자락에 깃든 섬세한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작품 속 조은애로 분한 권한솔은 첫 사극임에도 단아함과 당당함 사이에 놓인 복잡한 마음의 결을 치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첫 등장부터 조은애 캐릭터에 녹아든 권한솔은 청초한 외양, 한복 특유의 걸음걸이, 서정적인 말투로 인물의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이의 출렁이는 내면뿐 아니라, 뜻밖의 만남과 우연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선까지 빈틈없이 포착해냈다. 특히 호수에 빠지는 돌발 상황, 다정한 어투 뒤 드러난 당혹감 등 다채로운 표정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뛰어든 인물의 성장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청순과 당당함 사이”…권한솔·‘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첫 사극 도전→시청자 기대 고조
“청순과 당당함 사이”…권한솔·‘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첫 사극 도전→시청자 기대 고조

경성군 이번, 차선책, 정수겸 등 인물 사이 얽혀 있는 감정의 실타래도 본격적으로 풀려간다. 조은애는 차선책과의 서툰 친밀감 속에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서사의 색채를 더했고, 정수겸이 차선책에게 품은 은애에 대한 연심이 드라마의 사각관계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들게 했다. 처녀 단자 접수와 혼인 문제로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 조은애를 향한 주위 인물들의 감정선도 뜨겁게 번지고 있다.

 

권한솔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뿐 아니라, ‘무빙’에서 날카로운 비서 캐릭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환자, ‘태양의 노래’에서는 극의 에너지를 더한 친구 옥경 등 다양한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이번 작품에서도 “찰나마다 달라지는 표정과 감정선을 위해 동영상을 반복 촬영하며 연기했다”는 소감처럼, 순간의 미묘함과 한복의 결까지 고민한 흔적이 오롯이 드러났다.

 

화면을 채우는 조은애의 고요한 표정은 권한솔 특유의 깊은 집중력과 섬세함으로 완성됐다. 운명 앞에서 머뭇거리는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와 진심을 담아낸 연기는, 매회 달라질 은애의 내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앞으로 권한솔이 이끌 은애의 감정 성장기가 사극 서사의 큰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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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솔#남주의첫날밤을가져버렸다#조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