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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가 치아 착색 유발”…치과의사, 주의 식품 경고에 업계 긴장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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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법랑질 착색을 일으키는 주요 음식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치과의사 한나 킨셀라 박사는 최근 치아의 변색을 유발하는 다섯 가지 식품을 공개했다. 법랑질 침식과 색소 침투가 치아의 미백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번 경고는 치과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는 구강 건강 관리 시장 내에서 식습관 개선 역시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킨셀라 박사는 와인, 베리류, 토마토 소스, 과일 주스, 차를 대표적 치아착색 유발 식품으로 지목했다. 와인의 산성 성분은 법랑질을 부식하고, 타닌·안토시아닌 등 일종의 색소가 치아 표면에 스며들어 얼룩을 남긴다. 베리류 또한 진한 색소와 산을 포함하고 있어 법랑질 변색에 영향을 준다. 토마토 소스는 산도가 높아 자주 섭취할 경우 법랑질 침식을 촉진한다. 또한 과일을 착즙한 주스는 당도와 산도가 높아 색소가 치아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며, 빨대 사용 등 직접 접촉을 줄이는 관리 방안이 제시됐다. 차에 포함된 타닌은 치아를 갈색, 회색으로 변색시키는 주요 성분으로 꼽혔다.

치아 법랑질은 사람 이의 가장 바깥층을 이루며, 미세한 구멍이 많아 외부 색소와 산성 물질에 취약하다. 특히 법랑질이 마모·침식되면 내부의 노란빛 상아질이 드러나 더욱 누렇게 보일 수 있다. 심미치료를 받은 경우 역시 착색 위험에 더 민감해져, 유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치과권 관계자들은 "산성 식품과 진한 색소를 가진 식품 섭취 이후 즉시 물로 입을 헹구거나 빨대 사용 등 관리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영국 등지에서는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생활습관 관리가 구강 건강 산업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국가는 식품 내 착색물질 및 산도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경고는 치아를 포함한 신체 조직의 장기적인 건강 보전을 위한 식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 작은 식습관 변화가 법랑질 보존과 치아 미백 효과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보가 실제 구강 미용시장과 예방 치료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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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킨셀라#치아착색#과일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