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눈부신 금자탑”…김경문 감독, 한화의 홈 대기록→삼성전 완승의 의미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고요가 박수와 환호로 터졌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모인 팬들은 김경문 감독의 100번째 승리에 감동을 쏟아냈다. 이 날 한화 이글스는 치열한 이닝마다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완벽한 홈경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5-0으로 승리했다.
30일 열린 KBO리그 한화와 삼성의 맞대결에서는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진가를 증명했다. 폰세는 위기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려 한 치의 방심도 허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감독 김경문 체제 185경기 만에 100승이라는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3년 6월 한화의 14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김경문 감독은 팀의 승률을 0.552까지 끌어올리며 전반기 1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해 왔다. 특히 2024년 시즌에서 2위 LG 트윈스와의 2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면서, 시즌 전체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 후 박종태 구단 대표이사가 김경문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자축의 뜻을 전했다. 팀 주장 채은성 역시 기념구를 전달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모두가 합심해 달성한 성과”라며 선수단과 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감독의 개인 통산 1,000승까지는 이제 단 4승 만이 남았다.
한화는 이번 결과로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LG 트윈스와의 접전 속에서 한화의 연승이 앞으로 리그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낮은 금빛 조명이 더해진 대전의 밤, 선수들은 서로를 보듬고 미소로 응답했다. 팬과 구단이 함께 지켜온 깊은 시간 끝에 한화 이글스는 새로운 희망을 길어올렸다. 한화의 다음 여정은 변함 없는 응원과 기대 속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