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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정상 손잡은 베이징 열병식”…윤수영, 격랑 속 세계 질서→미국 흔들린 희망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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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정상 손잡은 베이징 열병식”…윤수영, 격랑 속 세계 질서→미국 흔들린 희망 어디로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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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밝은 스튜디오. 윤수영의 또렷한 시선이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의 화면을 가득 메웠다. 이날 방송은 역사의 한 가운데 베이징의 심장부에서 다시 만난 북중러 세 정상의 순간을 길게 비췄다. 중국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펼쳐진 대규모 열병식, 거대한 군중의 행진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김정은, 시진핑, 푸틴 세 인물이 마침내 66년 만에 나란히 선 장면이 심장을 쥐었다.

 

세 정상은 망루 위에서 눈빛을 주고받으며, 소리 낮춘 대화로 결속을 드러냈다. 장기 이식과 불멸이라는 뜻밖의 화제가 마이크를 타는 순간, 세계가 숨을 고르는 듯했다. 중국은 70분 간 최신형 DF-26D 미사일을 비롯한 진화된 장비로 무력 시위를 펼쳤으며, 전통적 중-러 관계에 북한이 새롭게 합류한 삼각 협력 체제의 단초로 해석됐다. 북중러의 친밀한 교류가 생중계되는 전장 한복판에서, 미국의 불편한 표정은 한층 선명해졌다.

북중러 정상 '66년만의 밀착'…‘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격변하는 국제질서→미국 긴장 속 질문 던져 / KBS
북중러 정상 '66년만의 밀착'…‘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격변하는 국제질서→미국 긴장 속 질문 던져 / KBS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기류 변화 또한 가볍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엔 강대국 연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지만, 곧 SNS에 “미국에 맞서 음모를 꾸미는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라는 강경한 발언을 남기며 긴장만 더했다. 세계 질서의 중심이 교차로에 선 지금, 윤수영이 던진 질문들에는 혼란과 단호함이 동시에 겹쳐졌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무거운 소식은 미국 학교 사회를 덮쳤다. 수백만이 지켜본 영상 속 한 소녀는 집에서 죽은 척을 연습해야만 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총기 사고로 8세, 10세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21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했다. 아이들은 책가방에 방탄판을 넣고 등교하는 신세가 됐다. 반복되는 비극, 146번째 학교 총격 사건이 기록된 미국 사회의 슬픈 단면이 조명됐다.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아우성치지만, 아직 변화는 없었다.

 

이번 한 회는 베이징 국제무대의 숨가쁜 정세 변화와, 미국 사회에 드리운 총기 참사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엮는다. 베이징 특파원의 현장 연결과 르포, 제임스 A. 로빈슨 교수,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이태동 교수 등 각계 인물의 인터뷰까지 이어진다. 한반도와 세계, 모두의 내일이 갈라지는 지금, 윤수영의 깊은 시선은 희망과 절박함을 동시에 비춘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8회는 9월 6일 토요일 밤 9시 30분, KBS1TV에서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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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북중러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