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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증시, FOMC 앞두고 기술주 기대 속 상승세
국제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증시, FOMC 앞두고 기술주 기대 속 상승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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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0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목받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미치는 파장과 함께, 향후 연준(Fed)의 정책 결정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44,854.36, S&P500지수는 0.25% 상승한 6,405.53, 나스닥지수는 0.50% 오른 21,283.59에 거래됐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170개사가 실적 발표를 이어간 가운데 83%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다만 보잉은 대형 항공기 인도 실적에도 불구하고 1.8% 하락해, 업종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S&P500ㆍ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FOMC 앞두고 뉴욕증시 0.25% 상승
S&P500ㆍ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FOMC 앞두고 뉴욕증시 0.25% 상승

투자자들의 초점은 30일 발표되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모이고 있다. 월가에선 연준이 금리를 4.25~4.50% 구간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후 통화정책 기조나 매파적·비둘기적 입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높다.

 

이밖에 2분기 GDP 잠정치, ADP 민간 고용지표, 그리고 8월 1일 발표될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중요한 경기 변수로 지목된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7월 신규 고용은 10만 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도 소폭 상승이 관측된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버차르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연준 회의, 대형 기술주 실적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미국-중국 고위급 협상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되는 등 대외 변수도 주목받고 있다. 8월 1일까지 관세 시한 전 추가 협상이 예고돼 있어, 양국 간 통상관계의 향방에 세계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종목별 등락도 뚜렷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과 CEO 교체 이슈로 20% 가까이 급락했고, ‘페이팔’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둔화로 7%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강세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1.17%), 독일 DAX(1.28%), 영국 FTSE(0.66%), 프랑스 CAC40(1.20%) 등이 일제히 올랐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7.36달러로 0.97%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0.84%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외신도 “미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 중단 신호와 세계 기술주 붐에 힘입어 기념비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USA) 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연준의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고 본다. 국제사회는 이번 금융지표 흐름과 연준의 발표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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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fomc#기술주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