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범 확실히 처벌·내란당 신속 해체 주문”…정청래, 추석 민심 기류 전달
추석 연휴를 계기로 '내란 척결'과 개혁 드라이브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직접 만난 시민 여론을 전달하며, 정치권에 성역 없는 처벌과 신속한 개혁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 지역과 서울 마포구 등지에서 전해 들은 추석 민심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만난 한 호남 지역 주민의 발언을 인용해 "이러다가 윤석열이 풀려나게 생겼다. 내란범들은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 내란범죄 혐의를 받는 정치인과 집단에 대한 견제와 법적 책임을 강조한 셈이다.

또한, 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내란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너무 뻔뻔하고 염치없다. 빨리 해체하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 개혁은 확실하게 빨리 해치워라. 민주당도 요즘 답답하다"고 비판한 이야기도 공유했다. 최근 검찰개혁을 비롯한 각종 정치개혁과 관련해 여론의 조속한 실행 요구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검찰개혁이 불안하다. 이번에 못 하면 앞으로도 절대 못 한다. 그러면 민주당도 '폭망'한다"는 목소리도 소개했다. 당내외에서 검찰개혁의 중요성과 그 실패 시 정당의 정치적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민생 정책에 대한 현장 평가도 언급됐다. 정청래 대표는 마포구 망원시장 한 상인의 말을 인용해 "덕분에 장사가 잘된다. 매출액이 30% 늘었다. 손님들도 많이 오고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고 덧붙이며, 정부가 추진중인 소비쿠폰 등의 민생회복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검찰개혁, 내란범죄 엄단, 신속한 정치개혁 등을 놓고 한층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석 민심이 즉각적인 개혁과 책임 추궁을 요구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와 같은 추석 연휴 현장 민심의 향방이 향후 정치권의 개혁 논의, 국회 내 법안 추진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회는 내란 관련 법안과 검찰개혁 등 쟁점 사안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