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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9탈삼진 역투”…감보아, 롯데 50승 수확→3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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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9탈삼진 역투”…감보아, 롯데 50승 수확→3위 굳혔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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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의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가 155㎞ 강속구로 공기를 가르자, 관중석은 숨을 죽이고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힘과 정확도가 조화된 볼은 매 이닝 결정적 위기를 틀어막았고, 팀원들은 묵직한 신뢰로 화답했다.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쉴 틈 없는 역투에 롯데는 시즌 50승째를 거두며 3위 굳히기에 성큼 다가섰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키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롯데는 에이스 감보아가 1회 이주형에게 내준 단타 이후 10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며 완벽한 흐름을 가져왔다. 최고 시속 155㎞ 직구와 144㎞ 슬라이더가 한 치 오차 없이 꽂혔고, 키움 타선은 번번이 스윙으로만 삼진을 추가했다. 감보아는 총 99구를 던져 시즌 7승(2패)을 수확했으며, 평균자책점도 1.94로 떨어뜨렸다.

“7이닝 9탈삼진 무실점”…감보아, 롯데 50승 견인하며 3위 수성 / 연합뉴스
“7이닝 9탈삼진 무실점”…감보아, 롯데 50승 견인하며 3위 수성 / 연합뉴스

공격에서도 롯데의 집중력은 빛났다. 1회 1사 후 고승민이 시즌 3호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엔 손호영이 오심 번복 득점과 1도루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황성빈의 적시타, 키움 선발 정현우의 보크, 그리고 고승민의 추가 타점이 이어지며 대량 득점의 기폭제가 됐다.

 

한편 키움 타선은 감보아 앞에서 유효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으며, 롯데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졌다. 경기장 내 분위기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감보아의 투구에 힘을 싣는 롯데 응원단과 팬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이번 승리로 롯데는 리그 50승 42패 3무, 3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며 상위권 경쟁에서 한층 더 앞서 나가게 됐다.

 

저녁의 공기마저 땀과 환호로 뜨겁던 고척돔. 감보아의 호투와 타선의 뚝심은 롯데에 다시 한 번 믿음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준비하며, 다음 경기에서 또 어떤 드라마를 펼칠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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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롯데#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