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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200선 돌파 후 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
경제

“코스피 장중 3,200선 돌파 후 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

박선호 기자
입력

코스피가 7월 11일 장중 한때 3,2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0.23% 하락한 3,175.77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글로벌 호재로 상승 출발했지만, 연고점 경신 이후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코스피는 3,186.35에 장을 시작해 전날 연고점인 3,183.23을 경신하며 3,216.69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3,175.7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67억 원, 기관은 664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466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027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3,200선 돌파 후 0.23% 하락…외국인·기관 매도, 코스닥 800선 회복
코스피 3,200선 돌파 후 0.23% 하락…외국인·기관 매도, 코스닥 800선 회복

시장에서는 대만 TSMC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등 해외 반도체 업황 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후반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이 5.4원 오른 1,375.4원에 마감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각국 관세 관련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장중 30만 원 돌파 후 0.84%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3%), 네이버(-2.50%), HD현대중공업(-3.12%) 등 주요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4.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1%) 등도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2.62% 오르며 6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1.10%), POSCO홀딩스(2.07%), 삼성SDI(5.34%)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린케미칼(3.41%), 한화솔루션(2.02%)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1.20%)과 통신(1.89%), 전기전자(1.11%)가 상승했으며, 운송장비(-2.04%)와 유통(-1.26%)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200선 돌파 후 저항에 부딪혀 반락했다”며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원전·방산 등 최근 강세 업종도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800.47로 2.77포인트(0.35%) 상승 마감하며 13거래일 만에 8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563억 원, 기관 95억 원 순매수, 개인 637억 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에선 2차전지주와 엔터주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4.19%)가 오르고, JYP엔터테인먼트(5.49%)는 트와이스 컴백과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다. 반면 알테오젠(-2.23%), 레인보우로보틱스(-0.55%), 리가켐바이오(-3.60%)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3,150억 원, 7조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정규마켓 거래대금은 7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정책·환율·미국 증시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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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