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전 역사 전자파 실시간 측정”…KCA, 안전관리 체계 강화
도시철도 이용환경의 전자파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도시철도 전 역사에 전자파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이 추진하는 실시간 전자파 측정 시스템은 이동통신 기지국, 와이파이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알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데이터 기반의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KCA가 자체 개발한 장비를 바탕으로, 전자파 수준을 LED 디스플레이로 표시해 비전문가도 쉽게 안전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인천 2호선 전 역사에 도입되었던 시스템이 시민 만족도와 신뢰 제고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인천 도시철도 전체 역사로 확대 적용되는 계기가 됐다.

스마트시티와 IoT 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에 따라 도시 내 전자파 노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 천 도시철도 전 역사에 모니터링 인프라가 깔리면 현장 근로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상시 진단과 신속 대응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수집된 전자파 데이터는 도시철도 안전관리와 대국민 정보 제공, 나아가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국내에선 KCA 등 기관 주도로 공공 교통망 내 전자파 관리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도시들도 공항, 지하철, 대중교통 공간에서 전자파 환경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기술력과 인프라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다만, 측정 기준의 신뢰성과 데이터 관리 체계, 시민 홍보 강화 등은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양 기관은 도시철도 실내외 환경에 대한 정기적 안전진단, 상시 측정·정보 제공, 전자파 안전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지역사회 협력을 예고했다. 이상훈 KCA 원장은 “스마트 대중교통에서 공공안전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전자파 정보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대중교통 환경 중심의 전자파 관리 기술이 다른 스마트시티 인프라로도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공공신뢰, 안전 규범의 균형이 새로운 사회 인프라 혁신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