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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조타 장례식 불참”…포르투갈 대표팀 애도 속 뜻밖의 개인 사정 부각
국제

“호날두, 조타 장례식 불참”…포르투갈 대표팀 애도 속 뜻밖의 개인 사정 부각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5일 포르투갈(Portugal) 리스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의 장례식 불참 이유가 공개돼 전 세계 축구계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 국가대표 디오구 조타(Diogo Jota·향년 29세)가 스페인(Spain)에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수많은 동료와 축구계 인사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직접 조타와 유족을 위로했지만, 합동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조타와 실바 형제는 현지시각 3일 새벽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차량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이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이 추월 도중 타이어가 파손되며 도로를 이탈, 전소된 차량 안에서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리버풀(Liverpool FC)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할 예정”이라 밝혔고, 아르네 슬롯 감독도 “충격과 아픔이 크다. 조타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조타 / 연합뉴스
조타 / 연합뉴스

포르투갈(Portugal) 언론 헤코르드(Record)는 5일, 호날두가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개인적 사정’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조타 사망 직후 “네가 항상 가족과 함께할 것임을 믿는다”며 SNS에 공개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이후 영국(UK) 미러(Mirror)는 “호날두가 비교적 소규모 도시인 곤도마르에 나타나면 장례식의 초점이 흐려질까 우려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코르드도 “호날두의 불참은 2005년 친부 사망 당시의 감정적 트라우마와도 관련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포르투갈 대표팀과 축구 팬들, 국제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조타와 그 가족을 추모하고 있다. 선수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으며, 리버풀은 2024-2025시즌부터 조타의 등번호를 사용하지 않을 결정으로 고인을 기린다. 전문가들은 “호날두의 결정을 개인사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인지도가 큰 인물의 행동이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비극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축구계에 연대와 위로가 필요하다”며, 국가대표팀의 결속과 애도 분위기를 집중 보도했다. 국내외 팬들 역시 조타의 뛰어난 기량과 최근 리버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억하며 다양한 추모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이번 비극이 포르투갈 축구계와 호날두 등 대표 선수들에게 남긴 정신적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선수 개인은 물론 팀 전체의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가 유족과 축구인들에게 실제 위로와 연대의 기반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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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조타#포르투갈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