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일본 무대에 신인처럼 떨림”…정용화와 마주한 고백→더 깊어진 공감의 한밤
성시경의 표정은 낯선 듯 한편으론 익숙하다.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와 미묘하게 다른 팬 문화 사이에서 뮤지션의 내면에는 예민한 감정의 파동이 조용히 흐른다. 정용화가 함께한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은 그 미묘한 온도를 꺼내놓으며, 각자의 음악적 고민과 성장의 순간을 진솔하게 노래했다.
이번 유튜브 채널 영상에선 씨엔블루 정용화가 게스트로 등장해, 일본 나고야에서의 월드투어 소회와 무대 뒤편에 숨겨진 현실적 고민을 털어놓았다. 성시경은 “일본에서는 진짜 신인이 된 기분”이라며, 매니저도 눈물을 참지 못했던 쇼핑몰 무대와 익숙지 않은 팬 문화의 풍경을 하나하나 그려냈다. “4만 원짜리 CD를 팬들이 한 번에 여러 장 구매하는 모습, 그리고 그 대가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관행”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나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 부분이 아직은 적응이 안 된다”고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정용화 역시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아이돌이라는 경계에서 늘 마음이 복잡하다”고 고백했다. 음악이 좋아 시작했으나 대중과 산업 사이를 오가던 20대 초반을 회상하며, 대학 축제 무대에서 만난 신선한 시선 덕분에 점차 자신의 음악 색을 찾았다고도 전했다.
화려해 보이는 무대 이면, 낯선 환경에서 진짜 신인으로 다시 선다는 감정과 익숙한 듯 낯선 관객과의 거리감, 그리고 함께 음악을 이어가는 입장 속 고충들이 화면 앞으로 섬세하게 전달됐다. 한국과 일본,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시간만큼 두 사람의 대화에는 무게와 유쾌함이 공존하며 어느새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뮤지션은 결국 음악 앞에서 같은 고민을 꺼내 놓으며, 웃음과 진심을 동시에 남긴다.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와 여운은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