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서촌 골목에서 만난 곰탕 한입”…동네한바퀴, 추억과 온기→또 한번 궁금증 불러
서울 서촌의 좁은 골목길로 햇살이 스며들던 순간, '동네 한 바퀴'의 이만기는 한옥 가마솥곰탕 식당에서 깊은 맛의 시간을 걸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풍경 속에서, 40년 철물점 주인 양동태와 앙모펠트 인형 공방의 박정은, 그리고 오랜 시간 서촌의 사연을 그려 온 정광헌 작가의 따뜻한 일상을 만났다. 활짝 열린 도시의 시간 아래, 조선 선비들의 기억이 흐르는 수성동 계곡과 다시 깨어난 청와대의 위엄까지, 곳곳을 걷는 그의 걸음마다 사람과 이야기, 추억이 촘촘히 쌓인다.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통의동 골목에는 조양화가 운영하는 한옥 곰탕집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부드러운 육질과 진득한 국물이 어우러진 곰탕, 우족탕, 우거지탕에 더해, 수육과 낙지볶음, 해물전, 한정식 등 다양한 메뉴로 오래된 식당의 아날로그 감성을 지켜간다. 한걸음 더 나아가 종로구 통인동의 콘브레드 빵집에서는 제빵 경력 54년의 유재영 장인이 빚어내는 고소한 빵 내음이 골목 가득 번진다. 이곳은 이미 '생생정보통'과 '생활의 달인' 등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빵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서촌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가 됐다.

도시 풍경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음식과 예술, 그리고 오래된 시간을 품은 서울 서촌의 온기를 따라간 이만기의 여정은 시청자들에게 차분한 여운을 남겼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에서 만나는 '동네 한 바퀴'는 삶과 공간, 그리고 사람 사이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