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엔진 923억 원 공급”…HD현대인프라코어, 기술력 앞세워 방산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방위사업청과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차용 엔진을 납품할 계획이며, 국내 방산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공급 계약이 국내 방산 수출 및 방산 생태계 강화에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공급하는 K2 전차 엔진은 1500마력의 성능으로, 56톤급 K2 전차를 최고 시속 70km로 주행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를 활용한 공기압축 연소방식으로 출력과 연소 효율을 높이고, 구조 최적화 설계로 진동을 감소시켜 전차의 운용 내구성과 동력전달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방산업계는 이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두고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기술적 역량과 공급 신뢰도가 인정받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업계 역시 한국 방산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놓고 있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HD현대의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안정적 국산화와 장기 납품 계약이 국내 방산산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14년 K2 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2019년부터 방위사업청에 해당 엔진을 단독 공급해 오고 있다. 대형 엔진의 국내 안정 공급망 구축과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이 국내 방산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공급 물량 및 추가 수출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업계는 글로벌 방산시장 확대와 국내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