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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집중력 폭발”…김세영, LPGA 퀸시티 2라운드 3타 차 추격→13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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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집중력 폭발”…김세영, LPGA 퀸시티 2라운드 3타 차 추격→13승 도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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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 TPC 리버스벤드를 휘감은 바람 속, 김세영의 강렬한 눈빛이 18번 홀 그린에 파고들었다. 시린 공기 속에서도 그는 끈질긴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갤러리의 숨죽인 시선이 이어지는 순간마다, 버디 퍼트가 홀컵을 향해 곱게 그려졌다.

 

김세영은 13일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선두 짠네티 완나센(태국)과는 3타 차. 전날 공동 3위에서 한 계단 내려섰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기조를 지켰다.

“버디 5개 집중력”…김세영, LPGA 퀸시티 2R 공동 5위로 선두 3타 차 / 연합뉴스
“버디 5개 집중력”…김세영, LPGA 퀸시티 2R 공동 5위로 선두 3타 차 / 연합뉴스

초반 9홀을 2버디로 단단하게 다진 뒤, 후반 들어서도 버디와 보기를 오가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버디 퍼트의 정밀함과 샷 감각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최근 6개 대회 가운데 4차례 ‘톱10’ 입성에 성공했던 상승 모멘텀을 재확인한 무대이기도 했다.

 

선두 완나센은 13언더파 131타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찰리 헐(잉글랜드)은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티띠꾼이 우승할 경우, 올해 LPGA 투어 첫 2승 선수가 된다. 김세영은 3타 차라는 박빙 구도에서 3라운드 반전을 노린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의 투어 13승 도전. 김세영이 마지막까지 선두권 추격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전지원은 9언더파 135타로 넬리 코르다, 로티 워드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퀸시티 챔피언 리디아 고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클럽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갤러리의 응원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기도하듯 입을 다문 김세영의 표정엔 투어 13번째 우승에 대한 의지와 기대가 겹쳤다.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3라운드는 14일 이어질 예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퍼트 감각이 큰 무대 위에 펼쳐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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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퀸시티챔피언십#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