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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민주영, 냉혈한 광기의 심연”…굿보이 속 파국 연기→몰입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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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민주영, 냉혈한 광기의 심연”…굿보이 속 파국 연기→몰입 최고조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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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눈빛 아래 감춰진 냉철함이 드라마 안을 가득 채웠다. 오정세가 ‘굿보이’에서 민주영 역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는 서늘한 광기와 인간적 절망의 끝을 동시에 그려냈다. 차분한 대사와 어둠을 품은 연기, 그리고 순간순간 번뜩이는 표정의 변화가 시청자 마음을 강하게 뒤흔들었다.

 

‘굿보이’에서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은 중고차, 약물, 총기 밀매를 손에 쥐고 인성시 전체를 휘두르는 인물이다. 평범한 얼굴에 친절한 말을 내뱉으면서도, 속내에는 폭풍처럼 일렁이는 광기를 숨기고 있다. 그는 늘 조용히, 그러나 끝내 숨을 멎게 하는 압박감을 뿜어내며, 긴 여운을 남겼다. 대사의 틈마다 배어나는 섬뜩한 결, 그리고 호흡의 길이까지 조절해낸 오정세의 내공이 민주영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냉혈한 눈빛의 힘”…오정세, ‘굿보이’서 역대급 빌런→시청자 숨죽였다
“냉혈한 눈빛의 힘”…오정세, ‘굿보이’서 역대급 빌런→시청자 숨죽였다

민주영은 자신의 계획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생기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얼굴빛을 번뜩이며 본색을 드러낸다. 오정세는 이런 절제된 광기부터 순간적 폭발감까지, 손짓 하나, 표정 하나로 빛나는 변주를 보여줬다. 회차가 깊어질수록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웠던 그의 스타일은 점차 풀려나가며, 무채색 슈트와 세미 캐주얼 등으로 그 내면의 긴장을 옷차림에서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민주영이 이성을 잃고 오봉찬을 죽이며 권력을 손에 넣는 장면에서는 분노와 충격, 절망이 한꺼번에 분출됐다. 오정세 특유의 무서운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가 극에 남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강력특수팀에 의해 범죄 수익이 드러난 순간, 컨테이너 벽을 절망적으로 내리치는 오정세의 연기는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몰입감을 안겼다.

 

이처럼 오정세는 민주영의 감정, 스타일, 대사 톤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역대급 빌런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의 연기력과 세밀한 감정선이 만들어가는 악인의 서사가 앞으로 남은 ‘굿보이’ 스토리에 기대와 궁금증을 키운다. 오정세가 주연을 맡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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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굿보이#민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