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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 속 웃음꽃”…코바치 감독, 도르트문트 벤치의 여유→16강행 바로 앞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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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 속 웃음꽃”…코바치 감독, 도르트문트 벤치의 여유→16강행 바로 앞 긴장 고조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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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대회 막판, 도르트문트의 벤치엔 한 줄기 여유가 흐르고 있었다. 승부의 무게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니코 코바치 감독의 모습이 돋보였다. 팀원들과 즐긴 카드게임 이야기, 거기서 피어난 웃음은 국제대회 특유의 팽팽한 분위기에 색다른 온기를 더했다.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도르트문트와 울산의 맞대결이 26일 오전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도르트문트는 1승 1무(승점 4)로 현재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플루미넨시와는 득점 없이 비겼고, 마멜로디 선다운스를 상대로 4-3 진땀승을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 앞에 서 있다.

“카드게임 여유”…코바치 감독, 도르트문트 울산전 앞두고 여유 만끽→16강행 고지 눈앞
“카드게임 여유”…코바치 감독, 도르트문트 울산전 앞두고 여유 만끽→16강행 고지 눈앞

공식 기자회견은 낯선 유쾌함으로 시작됐다. 코바치 감독은 “휴식 시간마다 카드게임을 한다. 스카트, 우노 같은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데,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들에게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게 했고, 코치진도 각자 쇼핑과 운동, 수영 등으로 심신을 달래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절박해야 할 상황이지만, 도르트문트 특유의 유연함과 결속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울산과의 운명적인 맞대결을 앞두고 코바치 감독은 “적절한 교체 전략을 마련했다. 울산은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이 날카로운 팀”이라며 “실수 없이, 그리고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분데스리가 4위라는 내부 성과에 힘입어 다시금 큰 경기에서 진정한 힘을 내보일 채비를 마쳤다.

 

반면, 울산은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이날 승리만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유일한 길이다. 만약 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3위까지 내려앉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벤치의 여유 뒤에 숨겨진 각오와 긴장도 적지 않다.

 

도르트문트의 카드 한 장, 그리고 코바치 감독의 미소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곧 판가름난다. 날카로운 기세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는 그들의 여정에, 아침 햇살 아래 서게 될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조용한 기대가 머문다. 클럽 월드컵 울산전은 오는 26일 오전 4시, TQL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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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치감독#도르트문트#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