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롤라팔루자 감성 폭발한 순간”…베를린 홀린 떼창→유럽 K팝 역사를 다시 쓰다

아이브가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를 오롯이 자신들만의 색으로 물들였다. 현지 팬들이 기다린 55분의 순간, 무대 위 아이브는 환호와 기대, 그리고 음악적 열정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시간에 관객과 완벽히 호흡하며 새로운 K팝 역사를 강렬하게 새겼다. 화려한 첫 곡 ‘레블 하트’의 시작부터 아우성치는 연호 속에 밴드 사운드와 힘 있는 보컬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아이엠’ 무대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조화로운 음색과 흔들림 없는 고음은 페스티벌 현장의 숨결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인상적인 무대 전환 후, 장원영의 저음 래핑이 폭발하듯 터진 ‘배디’, 그리고 가을의 창작 안무가 더해진 ‘티케이오’까지 차례로 이어지며 무대는 점점 더 거칠어진 열기로 소용돌이쳤다. 

대표곡 ‘러브 다이브’와 ‘유 워너 크라이’에선 많은 관객들이 한국어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국경을 넘어선 초월적 무대 공명을 이끌었다. ‘애티튜드’ 무대가 이어질 때, 리즈의 시원한 초고음과 폭주하듯 휘몰아치는 파트가 관객의 열정을 한데 모았다. 페스티벌이 절정에 달할 즈음 아이브는 ‘키치’로 당당한 매력을, ‘슈퍼노바 러브’로 진한 교감과 감동을 전했다.

피날레 무대 ‘애프터 라이크’에서 터져 나온 한국어 떼창은 현지의 낯선 장벽조차 허문 듯 객석을 하나로 묶었다. 관객들과 시선을 맞추며 울림을 남긴 아이브는 무대를 마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이날의 뜨거운 에너지에 대해 아이브는 무대 후 “빗속에서도 보내준 다이브와 관객분들의 응원, 떼창에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세계 각지의 팬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음악을 완성해준 스태프와 밴드진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무대에서의 성장을 약속했다. 

아이브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유럽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밴드 라이브와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조화, 멤버별로 극적으로 빛난 무대 구성, 그리고 글로벌 팬덤이 함께 만든 한국어 떼창의 장면은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다.

아이브의 여정은 이제 프랑스 파리에서 이어진다. 최근 유럽을 뜨겁게 달군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의 벅참과 감동을 안은 채, 이들은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릴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에 현지 시간 20일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