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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안정, 시간외 급락”…TSLL, 테슬라 실적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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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안정, 시간외 급락”…TSLL, 테슬라 실적에 변동성 확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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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L(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이 7월 23일(현지 시각)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인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격한 낙폭을 보였다. 이날 TSLL 종가는 12.66달러로 전일 대비 0.070달러(0.56%)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중 가격대는 12.34달러에서 12.90달러 사이를 오가며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TSLL은 한때 11.50달러까지 밀려 9.16%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변동의 직접적 배경으로 테슬라(TSLA)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따라붙는다.

 

TSLL은 테슬라 주가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N)이다. 상품 특성상 테슬라의 주가가 급격히 요동칠 때 TSLL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41.50달러, 최저가는 6.29달러로, 이번 종가는 중간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시가총액은 12.66달러 기준으로 산정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테슬라의 분기별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 시점마다 TSLL의 단기 매매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실적 결과에 따라 큰 폭의 손실이나 이익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도 “테슬라에 연동된 레버리지 상품은 실적 이슈와 투자 심리 변화, 매수·매도세에 따라 단기 급등락을 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 추구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단기 트레이딩 이외 투자 전략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의 실적 방향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증시 변동성, 금리 등 대외 여건도 TSLL 같은 상품에 중첩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과 투자 시장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투자자와 상품 설계자 모두 리스크 관리 방안에 주목할 시점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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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l#테슬라#레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