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기침·통증 딛고 재출격”…오타니 쇼헤이, 콜로라도전 선발 복귀→2승 사냥 도전
스포츠

“기침·통증 딛고 재출격”…오타니 쇼헤이, 콜로라도전 선발 복귀→2승 사냥 도전

허예린 기자
입력

아슬아슬한 순간,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의 시선은 오직 오타니 쇼헤이를 향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강인한 집념으로 다시 마운드를 예고한 오타니의 복귀는 팀과 팬 모두에게 희망 그 자체였다. 경기장의 온도는 그의 손끝에서 높아지고 있었다.

 

최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1실점 피칭으로 다저스 이적 후 첫 승을 품은 오타니는, 피츠버그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로 등판이 무산됐다. 당시 오타니는 가슴 통증, 기침, 부비동 불편감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렸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등판 강행은 무리였다”며 신중을 기했다. 대신 에밋 시한이 대체 투수로 급히 등판했다.

“기침으로 선발 등판 취소”…오타니, 다저스 경기 타자로만 출전 / 연합뉴스
“기침으로 선발 등판 취소”…오타니, 다저스 경기 타자로만 출전 / 연합뉴스

그럼에도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헌신했다. 팬들은 투혼을 보여준 오타니에게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몸이 완전히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고 언급하며, 9일 콜로라도전 선발 복귀를 위해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들어 오타니는 이닝 전 캐치볼로 가볍게 어깨를 풀었고, 변화구 감각을 점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스스로 증명했다. 아직 남은 기침과 피로 증상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감독진은 오타니가 5이닝 소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팀의 운명이 걸려 있던 한순간, 투수와 타자를 오가는 오타니의 존재는 선수단에 힘이 되고 있다. 9월 9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팬들이 만들어낼 묵직한 응원과 함께,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야구장의 새로운 서사를 예고하며 벅찬 기대를 자아낸다.

허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타니쇼헤이#콜로라도로키스#데이브로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