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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수놓은 밤”…알리, 별밤 20주년 무대→깊은 감정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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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수놓은 밤”…알리, 별밤 20주년 무대→깊은 감정 파문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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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밤, 라디오 부스 안을 채운 알리의 목소리는 청초한 진달래꽃 한 송이처럼 조용히 스며들었다.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펼쳐진 알리의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 라이브는 쓸쓸함과 따뜻함, 그리고 오래된 그리움이 동시에 깃든 순간으로 청취자의 마음에 잔잔한 진동을 남겼다.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지는 국악풍 멜로디는 방 안을 달구고, 알리 특유의 깊은 감정 어조가 서정적인 가사에 묻어 나와 공기마저 촉촉하게 적셨다.

 

알리는 생방송에서 “도입부 영어 가사를 분위기에 맞춰 시적으로 고쳐 넣었다”며 곡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그러자 DJ 김이나 역시 “단정한 고어체 가사가 국악풍과 잘 어울린다”는 감상을 덧붙였다.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는 지난 5월 19일 세상에 나온 후 문학적인 제목과 한국적인 정서를 품은 가사, 그리고 알리만의 단단한 내면이 고스란히 담기며 리스너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달래꽃에 실린 그리움”…알리, ‘별이 빛나는 밤에’ 감성 라이브→깊은 울림 / 뮤직원컴퍼니
“진달래꽃에 실린 그리움”…알리, ‘별이 빛나는 밤에’ 감성 라이브→깊은 울림 / 뮤직원컴퍼니

이날 알리는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적 세계관을 다시금 보여줬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켜온 음악에 대한 진심, 그리고 노래에 담은 변치 않는 신념이 조용하면서도 깊게 울려 퍼졌다. 다가오는 6월 1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데뷔 20주년 전국투어 서울 콘서트 ‘용진’을 앞둔 알리는 “이름과 발음은 같지만, 진심을 담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뜻’을 새겨 무대에 오른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간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그는 무대를 향한 용기, 음악인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언제나 도전하며 살아온 자신의 여정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방송 중 알리는 “그대여 함께해요”, “가시연꽃” 등 자신이 직접 선곡한 곡들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소리를 노래의 멜로디뿐 아니라 발성에도 담아내기 위해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변주와 깊은 울림을 청중들에게 전할 것을 다짐했다.

 

출연의 끝에서 알리는 “오랜만에 별밤 무대에 서게 돼 감격스럽다. 신곡 라이브를 들려드릴 수 있었던 밤, 정말 소중하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진달래꽃 향처럼, 알리의 노래는 직접적인 감정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오래도록 청취자 가슴에 남았다.

 

알리의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와 20주년 전국투어 ‘용진’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11일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공개됐다. 이번 라디오 무대처럼, 그의 진심어린 선율과 담백한 고백은 오는 6월 14일 콘서트 현장에서도 청중 모두의 마음을 또 한 번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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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별이빛나는밤에#진달래꽃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