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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호숫가에서 미소 짓다”…평온의 여름→깊어진 사색 담긴 순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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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아래 잔잔하게 펼쳐진 물결, 그 위를 걷는 최명길의 뒷모습이 시선을 머물게 했다. 연한 오렌지색 티셔츠와 자유로운 반바지 차림으로 자연에 스며들 듯 걷는 배우 최명길. 벤치와 하얀 원탁이 놓인 목재 데크 위에서 한 손엔 잔을 들고 고요함을 음미하는 모습은 바쁜 도시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따스함을 전했다.
푸른 녹음에 둘러싸인 호숫가, 굵은 수풀 사이로 스며드는 강바람과 공간을 가득 채운 침묵 속에 최명길은 마음의 쉼표를 그렸다. 번잡한 소리와 속도의 세계를 잠시 벗어나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를 마주한 시간. 그 뒤로 잔상처럼 남은 담담한 표정과 부드러운 실루엣에서 여름날만큼 깊고 잔잔한 평온이 퍼져 나왔다.
최명길이 남긴 “감사”라는 짧은 인사에는 일상의 사소함까지도 귀하게 아는 마음이 묻어났다. 화려하지 않은 순간에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소중하게 품으려는 태도, 오래도록 팬들 사이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여유와 평온이 느껴진다”, “풍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는 메시지로 공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사색어린 뒷모습과 은은한 미소는 무더운 계절,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풍경이 됐다.
최근 자연과 가까이 있는 삶을 보여주는 최명길의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질 때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도 조용한 위안과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예전보다 한층 단정하면서도 담백하게 물든 그의 여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평온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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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호숫가#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