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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상실 끝에 찾아온 봄”…박보영·박진영, 마지막 순간 울컥→새 출발의 용기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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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상실 끝에 찾아온 봄”…박보영·박진영, 마지막 순간 울컥→새 출발의 용기 쏟아졌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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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흐르던 밤, 유미지와 이호수, 한세진은 이별 앞에서도 온기를 잃지 않았다. ‘미지의 서울’ 최종회를 마주한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의 눈빛에는 수많은 상처와 오래 참아왔던 다짐이 어린 듯, 아련하면서도 담백한 감정이 어우러졌다. 이들은 각자의 시간을 견뎌온 뒤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 그리고 뭉클한 여운이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최종회에서는 박보영이 연기한 유미지와 유미래가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현실의 굴곡을 딛고 대학에 합격한 유미지는 상담심리사라는 꿈에 성큼 다가섰으며, 쌍둥이 자매 유미래는 모두의 우려를 딛고 딸기 농사 성공이라는 밝은 미래를 그려냈다. 박보영은 얼굴은 닮았지만 사연도 결도 다른 네 캐릭터를 섬세하게 오가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상처와 이별 뒤에 맞은 봄”…박보영·박진영·류경수, ‘미지의 서울’ 막 내린 순간→인생 2막에 울컥했다 / tvN
“상처와 이별 뒤에 맞은 봄”…박보영·박진영·류경수, ‘미지의 서울’ 막 내린 순간→인생 2막에 울컥했다 / tvN

박진영이 맡은 이호수와 류경수의 한세진 또한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고, 중요한 재회를 맞이했다. 이호수는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목소리를 찾았고, 한세진은 멀어진 가족 곁으로 돌아와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이 밖에도 장영남, 김선영, 원미경 등 깊은 연기로 삶의 여러 결을 감싸 안아, 이별과 만남을 오가는 인물의 내면을 긴 호흡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진정한 화해란 무엇인지 섬세하게 짚어냈다. 상실 끝에 맞는 봄의 온기처럼, 인물들은 상처를 안은 채로도 한 뼘씩 성장하며 인생의 출발선에 섰다. 강렬한 엔딩에서는 유미지와 유미래 자매에게 헌신했던 강월순이 오랜 이별을 맞았다. 남겨진 가족과 시청자는 한층 더 깊어진 울림과 애잔함을 공유했고, 각 인물은 서로의 곁에서 다시금 손을 잡으며 용기를 얻었다.

 

감독과 작가의 섬세한 연출, 공간의 빛과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 촬영은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영상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미지의 서울’은 방영 기간 내내 높은 화제성과 팬덤을 입증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성장과 상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일상의 훈훈한 응원을 감각적으로 전했다. 서사와 정서, 위로가 촘촘히 녹아든 이 드라마는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는 각자만의 자리로 돌아가며 평범하지만 소중한 출발을 택하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칠흑 같은 밤을 밝히는 등불처럼, 그들은 저마다의 슬픔을 품은 채로 희망을 발견했다. ‘미지의 서울’은 마지막까지 위로와 따스함을 품고, 조용히 여름 밤의 장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지난 29일 tvN을 통해 시청자 곁을 찾았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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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미지의서울#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