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끝 대역전극”…NH농협카드, 극적인 접전→3승 1패 선두권 가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이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운명의 7세트, NH농협카드의 붉은 응원 물결 속에서 김현우는 마지막 큐를 냉정하게 밀어넣었다. 11이닝 만에 11-7로 상대 김재근을 꺾으며, 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1-3의 불리함을 넘어 4-3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각 진영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순간, 코트 위의 여운은 길게 남았다.
17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나흘째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시즌 3승 1패(승점 8)로 3위에 올라섰다. 이 승리로 하나카드(승점 10), SK렌터카(승점 9), 웰컴저축은행(승점 7) 그리고 NH농협카드까지 네 팀이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며 3라운드 초반 판도가 뜨겁게 재편됐다.

NH농협카드는 5세트 조재호, 6세트 김민아가 극적인 흐름 반전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1-3으로 뒤졌던 승부의 추가 마지막 순간에 3-3 균형을 맞추자, 분위기는 급격히 NH농협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7세트에서 김현우는 치열한 수싸움 끝에 마지막 큐에서 집중력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하나카드는 같은 날 하림을 4-2로 누르고 승점 10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신정주가 쩐득민을 11-7(4이닝)로 제압했고, 이어 6세트 여자 단식에서는 김가영이 박정현을 9-6(9이닝)으로 꺾어 승리를 완성했다. 김가영은 이날 두 번의 승리를 더해 PBA 팀리그 통산 199승을 기록, 다비드 사파타와 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렌터카는 하이원리조트를 4-2로 눌렀다. 6세트에서 강지은이 이미래를 맞아 6이닝째 4점 몰아치기로 9-8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SK렌터카는 승점 9로 2위를, 웰컴저축은행은 세미 사이그너·최혜미의 2승 활약에 힘입어 에스와이를 4-0으로 완파, 7점의 승점으로 4위까지 도약했다.
이날 휴온스는 우리금융캐피탈에 4-0 완승을 거두고 2승 2패(승점 7)로 5위에 올랐다. 점점 달아오르는 선두권 대결 속에서 경쟁의 중심은 3승 1패 네 팀으로 더욱 좁혀졌다.
열기와 박진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박빙의 순위싸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는 경기 현장과 팬 모두에게 긴장과 설렘을 안기고 있다. 다음 경기는 9월 18일 밤, 같은 장소에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