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선 김웅비 출격”…남자배구 대표팀 명단 변화→동아시아선수권 승부수
브라질 전지훈련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진천선수촌, 대표팀에는 다시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25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 4위에 머문 뒤 짧은 재충전 기간을 가진 남자배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달라진 명단으로 새 여정을 시작했다.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웅비의 얼굴에는 새로운 도전의 각오가 서려 있었고, 팀 전력의 변화는 젊은 에너지와 경쟁 구도를 동시에 예고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지휘 아래 21일 진천선수촌에서 재소집돼, 오는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선수권 대비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기존 주전 라인업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나경복, 임성진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틈에서, OK저축은행에서 2024-2025시즌 19경기 159점을 기록한 김웅비가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김웅비는 허수봉, 김지한과 함께 측면 공격에 새로운 조합을 이룰 예정이다.

세터 포지션에서도 변화는 감지됐다. KB손해보험 황택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에서, 한태준과 김명관이 나란히 주전 역할을 분담하게 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번 명단 변화를 기반으로 실전 감각과 조직력 모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몽골과 대만을 상대로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점검하며 전술 변화를 준비한다.
이러한 세대교체와 조합 변화 속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펼칠 경쟁이, 전체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한 무더위 속에 이어지는 진천의 훈련장에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긴장감이 흐른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동아시아선수권 도전은 8월 17일부터 중국 장자강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팬들은 이번 변화가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