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옥순 절규”…24기 영식과 폭풍 말다툼→몽골 손절 엔딩 예고
햇살 가득한 몽골의 대자연 한가운데, ‘지지고 볶는 여행’ 속 24기 옥순과 24기 영식의 마주 앉은 표정은 여행의 따스함보다는 감정의 폭풍우를 품고 있었다. 순간순간 짓는 미소 뒤에는 어지러운 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웠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직설적인 말들 앞에서 24기 옥순은 한없이 날카롭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여행의 설렘보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불편한 기류는 긴 여정 위에서 더욱 짙어졌다.
바로 ‘랜턴 실종 사건’이란 작은 불씨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24기 영식은 옥순에게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며 “가이드 누나랑 있고 싶었다. 당신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해 찬바람을 일으켰다. 또 “정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냐?”며 직접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에 옥순은 단호하게 “정 떨어진다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고, 기어이 영식은 “진짜 그렇게 살지 마시라. 나도 정이 다 떨어진다”고 차갑게 맞받아쳤다.

이어진 게르 숙소 안 두 번째 말다툼에서는 누군가 먼저 사과를 건네거나 물러서는 일 없이, 감정의 실타래만 얼기설기 얽혀갔다. 반복되는 지적에 질린 듯 24기 옥순은 “참 사람을 힘들게 한다”며 큰 한숨을 내뱉었고, “말 한마디로 나쁜 여자를 만들어 버리네”라며 가슴앓이했다. 특히 “한국 가면 (24기 영식을) 차단할 거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본인의 성향”이라 말하며, 더 이상은 참지 못하는 절망감까지 드러냈다. 급기야 “앞으로 개인적으로 볼 일 없을 것 같다”는 직설적 선언이 튀어 나왔고, 두 사람의 손절 위기는 덫처럼 분위기를 짓눌렀다.
초원 위 바람보다 더 거센 말의 파도가 오가며, 여행의 본질이 사랑과 용서의 노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간관계의 심리적 변화와 팽팽한 대립, 그리고 무심한 자연 풍광이 겹쳐지는 ‘지지고 볶는 여행’은 리얼리티라는 렌즈로 한 순간의 말, 오해, 씁쓸함이 인생을 어떻게 흔드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온도의 차이가 더 선명해진 24기 옥순과 24기 영식, 그들의 마지막 선택과 관계가 도달할 새로운 국면은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되는 ‘지지고 볶는 여행’ 18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