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기후 위기 긴밀 협력”…우원식, 주한독일대사 만나 공동 추진 강조
한반도 평화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중대 현안을 두고 국회와 외교 사절이 한자리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7일 서울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만나 양국 간 유대와 협력 확대의 뜻을 전했다. 새 정부 출범과 국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국 정치권과 외교 라인이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이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는 시점이다.
이날 우원식 의장은 “한국과 독일은 법치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더욱 굳건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곧 세계 평화로 이어지는 문제”라며, “신정부가 대화와 공존, 번영의 가치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또 최근 독일 새 정부와 의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우리 역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양국 정부와 의회가 더욱 긴밀하게 교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공조를 강조하면서 “한국은 독일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가입했고, 2024년 10월에는 운영위원국으로 선정됐다. 양국이 긴밀한 논의를 지속해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 우원식 의장 등 정치권의 감동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과거 민주주의 수호에 나선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슈미트 대사는 이어 “한국의 헌법 개정 절차에서 국회의 역할과, 급변하는 남북 정세 속 정당 간 협력 가능성 등 의회의 역동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치권의 환대와 정상급 외교 접촉으로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이슈 대응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회는 앞으로도 국제 협력과 기후 위기 등 주요 의제에서 독일 등 우방국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