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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원 투자에도 불협화음”…메타-스케일AI AI 파트너십, 내부 이탈에 변동성 확대
국제

“20조 원 투자에도 불협화음”…메타-스케일AI AI 파트너십, 내부 이탈에 변동성 확대

강예은 기자
입력

2025년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USA) IT업계에서는 메타(Meta)의 스케일AI(ScaleAI)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양사 협력 구조에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143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했지만, 내부 인력 이탈과 다각화 전략이 병행되며 글로벌 AI 파트너십의 불확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메타는 6월 스케일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최고경영자 알렉산드르 왕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해 초지능 연구소(MSL)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합류한 임원진 중 일부가 두 달여 만에 회사를 떠났고, 스케일AI 출신 수석 부사장도 핵심 부서인 TBD 랩스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TBD 랩스는 기존 협력사 외에도 머코르(Mercor), 서지(Surge) 등과 손잡고 다양한 AI 모델 훈련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십억 달러를 한 업체에 투자한 뒤 경쟁사들과도 동시 협력하는 상황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메타’ 20조 원 투자에도 스케일AI 협력 불안…AI 파트너십 변동성 확대
‘메타’ 20조 원 투자에도 스케일AI 협력 불안…AI 파트너십 변동성 확대

스케일AI의 데이터 품질을 둘러싼 의구심도 계속된다. TBD 랩스 일부 연구진은 스케일AI의 데이터가 경쟁사들인 서지와 머코르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메타는 한 곳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다각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스케일AI 역시 투자 유치 직후 기존 주요 고객사인 오픈AI, 구글 등이 협력을 중단하면서 2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에 부담을 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메타의 투자가 사실상 알렉산드르 왕 CEO 영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해석도 떠오른다. 실제로 스케일AI 출신 주요 인력 다수는 MSL 핵심 조직에 자리하지 않았고, 오픈AI 등 외부 출신 연구자 유입 과정에서 기존 팀 내 혼선과 이탈이 잇따랐다. 메타와 오픈AI 출신 일부 인력이 회사를 떠난 가운데, 생성형 AI팀 장기 근속자 등의 이탈 역시 가속화됐다. 조직 내부에서는 대기업 특유의 관료제 강화와 기존 팀 권한 약화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메타의 AI 핵심 인재 확보 전략이 오히려 조직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메타와 스케일AI 파트너십의 변동성이 단기 AI 연구역량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빅테크 내부 협력 구조와 인력 수급 전략의 추가 변화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련의 변화가 대규모 AI 투자 추세와 글로벌 빅테크 내 생태계 재편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I 최전선에서 각국 기업 간 인재와 파트너십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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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케일ai#ai파트너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