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진실의 승리”…기성용, 4년 법정투쟁 끝→허위 성폭행 의혹 벗어
긴 침묵과 인내, 그리고 마침내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기성용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 재판에서 승소하며, 오랜 법정 공방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통과 억울함을 견딘 4년의 시간이 값진 해방감으로 돌아온 셈이다.
2021년 2월, 과거 축구부 후배들의 폭로로 시작된 논란은 축구 인생 전체를 흔들 만큼 파장이 컸다. 기성용은 허위사실 유포에 맞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사실상 명예를 회복했다. 재판부는 5억 원 청구 중 1억 원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허위 사실임을 법적으로 확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피고인들이 거론한 모든 성폭력 주장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성용을 둘러싼 악성 루머와 언론 보도, 심리적 압박을 감당해야 했던 긴 시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진실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변호인단 또한 “존재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싸움이었다”며, 치열했던 소송 과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기성용은 법적 판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으로 견뎠다. 허위로 오해받는 삶이 죽기보다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응원해준 팬들과 곁을 지켜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억울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법적 조치도 끝까지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새 출발을 앞둔 기성용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또 한 번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을 태세다. 지난 4년 동안 묻혀 있던 진실을 찾고,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선수의 모습이 많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