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30선 강세”…美 기준금리 인하에 개인 1,246억 순매수
코스피가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힘입어 3,430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5포인트(0.53%) 오른 3,431.65로 거래 중이며, 개인 투자자가 1,24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432.77로 출발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 거래일 FOMC 경계감에 숨 고르기를 보였던 흐름에서 하루 만에 반등세로 전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24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9억 원, 274억 원씩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의 3,164억 원 순매수세가 돋보이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6억 원, 1,391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0.1원 하락한 1,380.0원에 개장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여파에도 원화 환율 변동이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현지시각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4.00~4.25%로 인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리스크 관점에서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경제 전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오른 46,018.32를 기록한 반면, S&P500은 0.10% 내린 6,600.35, 나스닥은 0.33% 하락한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국내 시총 상위주로는 SK하이닉스가 2.10% 오르며 34만500원에, 삼성전자가 0.90% 상승해 7만8,900원에 거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HD현대중공업(1.38%)도 강세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9%), KB금융(-0.8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기계·장비(1.11%), 전기·전자(1.19%), 유통(0.92%), 화학(0.54%)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전기·가스(-1.06%), 건설(-0.59%), 금속(-0.81%), 운송·창고(-0.82%)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보다 6.85포인트(0.81%) 오른 852.98에 거래됐다. 알테오젠(2.11%), 펩트론(2.07%), 파마리서치(0.4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0.66%), 에코프로(-0.50%) 등은 약세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보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이슈와 주요 이벤트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 변동성, 연휴에 따른 수급 공백 등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며 주요 글로벌 이벤트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향후 국내 증시는 FOMC 후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경제 이벤트의 영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