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 속 혼조”…미국, 금융주 강세·기술주 변동성 확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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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임박 소식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26% 하락해 기술주와 전통업종 간 엇갈린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번 장세는 미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이에 따른 소비 회복 전망, 업종별 투자 심리의 뚜렷한 양분이 맞물린 결과로, 국제 금융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즉각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당일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끈 건 금융·의료건강·소비재 등 전통적 업종이었다. 미국 하원이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셧다운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비 회복과 경제지표 발표 재개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금융주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의 주가가 두드러지게 오르며 강세를 이끌었다. 항공업계 역시 최근 일주일간 항공편 취소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0.68% 상승·나스닥 0.26% 하락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0.68% 상승·나스닥 0.26% 하락

반면, 기술주에서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갈렸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은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아마존과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와 메타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메타는 과도한 설비투자 부담이 다시 부각되며 시가총액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7% 급반등했고, AMD는 올해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주가가 9% 뛰었다.

 

백악관은 셧다운 장기화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부 통계 데이터 집계 역시 셧다운 영향권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이 전일 대비 소폭 오르며 계속된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미국 내 투자 전문가들은 "정부 정상화 기대감에 업종별 차별화와 기술주 내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며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정부 정상화 여부가 단기 경기 전망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와 경제지표 정상화 여부가 뉴욕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종 간 격차와 변동성 확대가 청신호이자 경고등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경제 지표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동성에 각국 시장의 신중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 정부 예산안 처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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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