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와 난조 교차”…김성현, 흔들린 2R→ISCO 공동 37위 추락
켄터키 루이빌의 허츠본 컨트리클럽은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가볍게 숨을 고른 김성현은 홀마다 깊어진 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예고했던 기대와 달리, 2라운드에서 세 차례 버디에도 무려 여섯 번의 보기가 따라붙으며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0위를 기록했던 김성현은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37위로 하락했다.
ISCO 챔피언십 2라운드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허츠본 컨트리클럽(파70·7,056야드)에서 치러졌다. 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대회로, 상하위권의 티오프 순서마다 순위표가 요동쳤다. 김성현은 올해 주로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ISCO 챔피언십은 시즌 두 번째 PGA 정규 투어 무대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아쉽게 컷 탈락한 바 있지만, 콘페리투어에서 1승 2준우승을 기록하며 내년 정규 투어 복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라운드 선두에는 김찬이 이름을 올렸다. 김찬은 이틀 동안 11언더파 12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놓치지 않았다. 2위 그룹과는 무려 5타 차이를 만들어 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찬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8승, 콘페리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선수로, 이번 우승 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노승열은 4오버파 144타로 목표했던 3라운드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컷 기준은 1오버파였고, 많은 선수가 까다로운 코스 환경에 고전하며 대진표는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이어졌다.
순위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김성현, 그리고 선두를 지키며 PGA 투어 첫 승을 노리는 김찬 모두 주목받는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흐릿하게 번져가는 해가 페어웨이 끝자락을 비출 무렵, 선수들은 무거운 채와 복잡해진 마음을 안은 채 다음 날을 준비했다. ISCO 챔피언십 3라운드는 현지 시간 1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