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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 지원 넓히며 애국정신 계승하겠다”…서울장학재단, 독립유공자 4~6대 장학금 660명에 수여
정치

“후손 지원 넓히며 애국정신 계승하겠다”…서울장학재단, 독립유공자 4~6대 장학금 660명에 수여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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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둘러싼 사회적 의미와 행정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장학재단이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증서수여식’이 정치권과 사회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급 대상이 넓어지며 애국정신 계승의 범위와 방식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의 미래를 지원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됐다. 서울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학령기 후손의 지원을 목표로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660명의 4~6대 후손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자체 최초로 공식 지원 대상 외까지 손길을 넓혔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장학금 신청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독립유공자의 4~6대 후손 중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서울 시민이거나 서울 시민의 자녀로서 비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으로 규정된다. 지급액은 장학생 필수활동 이수 시 7월과 11월 각각 150만원으로, 학업장려금 성격을 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수여식 현장에서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제대로 기억되지 못해도 서울시만큼은 끝까지 기억하겠다”며 “독립유공자와 후손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분 선조가 보여준 용기와 신념은 대한민국을 만든 뿌리”라며 “이 뿌리 위에서 자긍심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장학재단 남성욱 이사장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이 단지 금전 지원을 넘어 진로 방향과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단은 애국정신 계승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선 “역사가 미래 가치로 확장되는 기점”(시민단체 관계자)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다만 장학금의 파급 효과, 지원 대상의 범위 등 세부 기준에 대한 추가 논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서울시는 장학금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검토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유공자 예우 방식과 지원 대상을 둘러싼 논의를 심화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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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학재단#오세훈시장#독립유공자후손장학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