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짱구 품은 부산의 밤”…첫 연출작에 환호→감격의 시상식까지 물결
붉게 물든 부산의 저녁빛 아래 정우가 직접 빚은 영화 ‘짱구’가 첫 월드 프리미어로 그 의미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스크린 너머에서 관객은 곧장 정우의 시선과 부산의 정서를 품은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짱구라는 이름 아래, 배우와 창작자의 경계를 허문 그는 부산이 사랑한 영화인으로 관객과 뜨거운 공명을 이루며 한층 깊어진 감정을 펼쳐냈다.
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눈길을 끈 영화 ‘짱구’는 부산 거리와 청춘의 풍경이 서사적으로 녹아든 작품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로 공식 초청됐다. ‘바람’ 이후 소년 짱구의 이야기를 잇는 이번 연출 데뷔작에는 젊음의 고민과 도시의 온기가 오롯이 담겼고, 정우는 배우로서 쌓아온 시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장했다.

올해 영화제 전야제에서 정우는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이라는 특별한 상까지 품에 안으며, 그야말로 관객과 부산 그리고 영화의 시간까지 아우른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 현장에는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했고, 윤제균 감독과 함께 영광을 나눈 정우는 이 무대 위에서 진한 감사와 꿈의 무게를 나눴다. 그는 "부산 관객에게 큰 상을 받게 돼 감격스럽고 짱구로 공식 초청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깊은 인연을 다시 새겼다.
영화에는 정수정·신승호·현봉식·권소현·조범규 등 열정적인 배우진 또한 합류해, 공식 행사 및 관객과의 대화 자리 등에서 팬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이 무대에 올랐던 정우가 올해는 연출까지 도전해, 한 차원 넓어진 스펙트럼의 아우라를 공연장 곳곳에 심었다.
정우의 첫 연출작 ‘짱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처음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진행되며, 관객은 오픈시네마에서 배우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정우가 건넨 새로운 서사의 결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