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6.84% 급등”…ADEX 효과에 방산·항공 모멘텀 동반 부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일 오후 2시에 전 거래일 대비 6.84% 오른 1,046,000원(장중 기준)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ADEX 2025(방위산업 전시회)가 방산주 전반의 모멘텀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수세가 한화그룹 내 대표 방산주로 쏠리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전시회 수혜와 함께 내년 수주 확대, 글로벌 협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주목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최근 ADEX 2025 효과로 6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 중이다. 전시회에서 신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레드백 한국형)’와 특수 무기 시연, 미 GA-ASI와의 드론 공동개발 계약,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가스터빈 국산화 MOU 등 구체적 뉴스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방산·항공 부문의 성장 기대가 확산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110만 주 순매도, 기관 7만 주 순매도 등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었다. 다만, 27일 외국인 단기 유입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경쟁사 가운데 LIG넥스원(1.93%), 한국항공우주(4.84%) 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강한 반등을 보였으며, 시가총액은 53조 원, 외국인 지분율 44.4%로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실적과 수익성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매출 6조 3,110억 원, 영업이익 8,645억 원(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 영업이익률 13.7% 등 주요 지표에서 동종사 대비 격차가 크다. ROE(53%), 유보율(2,200%) 역시 높은 수준이다. PER은 20.29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지되고 있다. 이런 재무 환경은 외국인 자금의 장기 유입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방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유럽 등 해외 현지 협업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노르웨이군의 ‘천무’ 시뮬레이터 공동개발, 미국·유럽의 동시 진출이 구체화되며, 2025년 매출 26조 9,000억 원, 영업이익 3조 5,000억 원 달성이 전망된다.
다만, 유상증자 계획 및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파트너사 현지화, 신규 계약 이행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이익 실현 구간에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방산 시장 수요, 본격화되는 수출 계약 이행, 정부 항공·방산 정책 방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 국내외 수주 공시와 방산업계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