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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과 앞두고 관망”…뉴욕증시, 다우지수 0.27% 하락에 투자심리 흔들
국제

“FOMC 결과 앞두고 관망”…뉴욕증시, 다우지수 0.27% 하락에 투자심리 흔들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모두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45,757.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내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07% 떨어진 22,33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방향성 없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투자자들은 이틀에 걸쳐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위원들의 점도표에 주목하며, 거래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FOMC 결과 관망 속 다우 0.27%↓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FOMC 결과 관망 속 다우 0.27%↓

시장에서는 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지만, 연말까지의 추가 인하 폭과 그 가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돌면서 점도표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질 위원의 수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전장대비 4.27% 상승한 16.36을 기록하며 긴장감을 반영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 총 75bp 인하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8% 하락세를 보였고, 에너지 부문은 1.73%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주요 기술주에선 혼조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은 1% 이상 떨어졌으나, ‘아마존’, ‘메타’는 1% 넘게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창업자의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소식에 2.82% 강세를 보였고,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의 공동 개발 및 투자에 힘입어 39% 급등했다. ‘오라클’도 틱톡 미국 사업 인수 기대감으로 1.49%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하게 나타났다. 8월 소매 및 음식 서비스 매출이 전월보다 0.6% 늘어나 시장 기대치(0.2%)를 크게 상회했고, 수입·수출물가 역시 각각 0.3%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0.1%)을 웃돌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노동 수요가 다소 약화됐지만 공급 측면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만약 50bp 인하가 결정된다면 이는 경제적이라기보다 정치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FOMC부터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이 연준 이사로 새로 합류한 점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경로를 두고 내부적 신호를 어떻게 제시할지 투자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말까지 최대 3회 인하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메시지, 인하 반대표 수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연준의 행보와 미국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 이후 통화정책 기대감이 조정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 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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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fomc#파월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