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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농약분무기 논란 속 백종원 분노”…위생법 압박→검증 공방 휘말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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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농약분무기 논란 속 백종원 분노”…위생법 압박→검증 공방 휘말리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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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예산군의 추가 고발 조치와 함께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농약 분무기를 특정 행사장에서 고기와 사과소스 살포 퍼포먼스에 사용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식품 안전과 위생 기준을 둘러싼 의심이 확산됐다. 밝고 유쾌하게 출발했던 지역 축제의 무대는 이제 책임과 의혹의 시선 속에 묵직한 긴장감을 품게 됐다.

 

예산군은 지난 5월 22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추가 고발했다. 문제의 발단은 예산맥주페스티벌 현장에서 백종원이 기획한 고기 굽기 퍼포먼스로, 직원들이 농약 분무기로 사과소스를 고기에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더본코리아 측은 여러 차례 “농약 분무기 사용에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지만,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주장과 상반되게 식약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예산군에도 관련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의혹은 더 커졌다.

백종원 / 뉴시스
백종원 / 뉴시스

더본코리아의 농약 분무기 퍼포먼스는 예산뿐 아니라 남원, 인제, 통영 등 다양한 축제 현장에서도 반복돼 왔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홍성글로벌 바베큐 축제’ 영상에서도 백종원은 직접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고기에 살포하는 장면을 보이며 “너무 좋다”라며 만족을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단순한 시연을 넘어 위생상 안전성에 대한 검증 요구가 커진 현재, 업계 내부와 대중 모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고발 조치로 인해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직면한 수사·고발 사건은 총 15건으로 늘어났다. 이미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농지법 등 다양한 혐의로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돼 추후 추가 고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의 위기와 결백 주장, 그리고 기관 간의 입장 차이가 교차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에 대한 모든 의혹의 진상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공식 발표를 통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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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더본코리아#예산맥주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