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상처의 시간에 흐르던 눈물”…오은영 스테이, 진실 고백→한밤의 치유 물결
밝게 시작된 ‘오은영 스테이’의 한 밤, 트로트 가수 고정우는 자신의 굴곡진 인생을 조용히 꺼내보이며 모든 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따스한 조명 아래 고정우의 담담한 고백이 흐르던 그 순간, 오은영과 고소영의 따뜻한 눈빛 속에서 시청자들은 인생의 아픈 그림자 뒤에 숨은 가족의 의미와 치유의 메시지를 다시금 되짚게 됐다.
고정우는 “부모님 이혼 후 할머니가 유일한 가족이었다”며 폐가와 같은 집,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겪었던 고단했던 시간들을 차분히 고백했다. 하반신 마비 할머니 곁에서 일찍 철이 든 그는 이해하기 힘든 가정폭력과 극도의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그로 인해 결국 깊은 우울증을 앓게 된 고정우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아픈 시간까지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태풍 속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파도에 밀려 살아나왔다”며, 응급실에서 할머니가 자신에게 건넨 마지막 말,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할머니가 떠난 뒤 홀로 꽃다발을 든 채 졸업식장에 남겨진 기억까지, 사람의 숨결이 깃든 사연을 전했다. “지금도 불안과 싸우며 우울증 약을 먹는 중”이라는 고백은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슬픔을 남겼다.
고정우의 아픔을 마주한 오은영과 고소영은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진심을 담은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또한 할머니의 추억을 소환하는 ‘타박 감자’ 요리가 등장해, 고정우는 “많이 위로받았다”고 눈물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잔소리 많던 엄마와 딸 모녀가 쌓아온 상처를 서로 나누는 장면도 펼쳐졌다. 오은영은 “정확하게 원하는 바를 말하고, 양측이 수용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고소영 역시 진심어린 대화만이 관계를 회복시킨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에는 배우 강지섭이 새로운 출연자로 등장할 것임이 암시되며, 과거 논란과 가족사를 둘러싼 또 다른 고백이 예고돼 궁금증을 더했다.
삶의 무게와 사람의 숨결이 뒤섞인 밤, ‘오은영 스테이’는 고정우의 사연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진짜 위로란 무엇인지를 묻고 또 보여주었다. 방송 직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사람을 진심으로 보는 프로그램이다” 등 현장 반응이 이어졌으며, 오은영, 고소영, 고정우, 그리고 향후 등장할 강지섭이 이끌어갈 위로의 시간이 앞으로도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