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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사내에서 선발”…손정의, 소프트뱅크 AI·반도체 투자 확대 예고
국제

“후계자 사내에서 선발”…손정의, 소프트뱅크 AI·반도체 투자 확대 예고

김소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연례 주주총회에서 손정의 회장은 차기 경영권 승계 구도와 함께 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투자 확대 방침을 공식화했다. 손 회장은 “그룹 내에 몇 명의 후계자 후보가 있으며, 언제든 경영권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부 인재 선발 방침을 재차 확인했으나 구체적 명단 공개는 “교만해질 우려”를 이유로 미뤘다.  

 

올해 67세를 맞은 손 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는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이번 발언은 소프트뱅크가 오랜 시간 단일 리더십에 의존해 온 만큼, 조직 내 안정성과 장기 비전 구현 여부에 시사점을 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개인투자자의 신뢰와 지원에 힘입은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 사내 선발”…초인공지능 투자 확대 밝혀
‘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 사내 선발”…초인공지능 투자 확대 밝혀

손 회장은 이날 “소프트뱅크가 AI 칩 제조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초인공지능(ASI) 시대의 세계적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자독식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초인공지능 분야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구체 전략도 공개됐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대주주 지위와 더불어, 오픈AI에 최대 300억달러 투자 계획이 재확인됐다. 또한 영국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의 인수 완료 및 미국의 ‘암페어 컴퓨팅’ 인수 추진, 미국 애리조나주 내 대규모 제조 허브 구축 계획 등 대형 투자가 이어진다. 손 회장은 대만 TSMC와의 파트너십 제안도 공식화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투자자와 업계는 소프트뱅크의 AI·반도체 투자 확대로 인한 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방안과 공격적 투자 전략이 당분간 소프트뱅크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역시 “소프트뱅크가 기술 중심 경영 쇄신과 역할 재편에 나섰다”며 존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소프트뱅크의 리더십 변화와 초인공지능 분야 투자 행보가 글로벌 ICT산업은 물론, 국제 자본시장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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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소프트뱅크#초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