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톤·추론력 전면 업그레이드”…오픈AI, GPT-5.1 출시로 글로벌 AI 시장 격변
현지시각 기준 11월 12일, 미국(USA) 오픈AI(OpenAI)가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인 GPT-5.1을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AI 업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발표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응답성과 대화성, 그리고 사용 목적별 맞춤화 능력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린 점에서 업계와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을 둘러싼 경쟁·협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PT-5.1은 ‘인스턴트(Instant)’와 ‘싱킹(Thinking)’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속도 중심의 친근한 대화와 복잡한 연산·추론에 강한 설명력을 각각 목표로 설계됐다. 오픈AI는 이번 주부터 사용자가 신·구 모델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기존 GPT-5와 GPT-5.1을 병행 제공하며, 구형 모델은 약 3개월간 레거시(Legacy) 메뉴에서 지원한다. 또, 대화톤을 선택할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대폭 확장해 디폴트, 프로페셔널, 프렌들리 등 8가지 성향 옵션을 도입했고, 개인화 세팅 기능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8억 명 이상 사용자에게 확산됨에 따라, 기업·일반 용도별로 요구되는 AI 스타일과 분석 능력이 세분화된 시장 상황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 고객들은 특정 워크플로우에 맞춘 실무형 분석과 조언을, 일반 사용자들은 더 친근하거나 창의적인 상담까지 요구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맥OS용 AI 비서 ‘스카이(Sky)’를 만든 소프트웨어 업체 SA Inc.를 인수한 점도, AI가 운영체제 수준까지 깊숙이 통합되는 현재 경쟁 환경을 상징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AI를 서비스별로 맞춤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 락인 효과와 생태계 확장에서도 우위를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경쟁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야는 기능적 격차가 곧 서비스 품질과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이어지는 만큼, 오픈AI의 맞춤형 전략은 직접적 도전이 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개인 사용자수 증가와 PoC(파일럿 테스트) 확대, 중기적으로는 기업용 API 기반 대응 심화, 장기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비용 경쟁력, 통합 생태계 강화 등에서 변수가 커질 것으로 진단한다.
해외 주요 매체인 블룸버그와 텍크크런치는 “GPT-5.1 출시가 글로벌 AI 경쟁의 방향을 바꿀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맞춤형 대화·추론 기술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점은 엇갈린다. 긍정적 평가는 “이제 AI가 목적과 스타일, 업무 환경에 완벽히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한편, 회의적 목소리는 “프리셋의 지나친 세분화가 오히려 서비스 일관성을 깰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모델 안정성을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향후 GPT-5.1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AI 맞춤화 서비스의 확장이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 내년 이후 속도와 비용, 프라이버시 등 새로운 경쟁 기준이 부상할 전망이다. 오픈AI의 생태계 확장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글로벌 경쟁사의 행보가 생성형 AI 시장 전반의 질서를 바꿀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