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시 세계 시총 1위”…뉴욕증시 혼조에 기술주 강세와 정책 변수 교차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장중 4.33% 급등하며 시가총액 3조7,651억달러로 재차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로 인해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견조한 흐름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이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AI를 넘어 로봇 시장 진출 기대가 부각됐으며,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현지시각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한 42,982.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권인 6,092.16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0선을 터치한 뒤 0.31% 오른 19,973.55로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 주 들어 주가 지수의 가파른 반등세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나스닥은 주간 2.7% 상승, S&P500은 2.08%, 다우지수는 1.84%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서비스가 각각 1% 내외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부동산과 방어주는 하락폭이 컸다. 대형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AI와 맞물린 로봇 플랫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구글(알파벳)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여파로 3% 이상 밀렸다.
시장 변동성은 군사적 긴장의 일부 해소에 따라 다소 줄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일단락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화된 점도 투자자들에게 양면적으로 작용했다.
연준(Fed)과 관련해서는 제롬 파월 의장이 미 상원에서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이 어렵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조기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전날과 유사한 입장을 꿋꿋이 펴나갔다. 다만 일부 연준 의원들이 주장하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일부 남아 있는 가운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약 75%로 반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에는 자산 가격에 순풍과 역풍이 동시에 작용하며, 이날은 순풍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CNBC 등 미국(USA) 주요 매체도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이 증시의 주요 동력임을 강조하며, 연준 정책 향방과 실적 모멘텀을 주목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뉴욕증시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지정학적 변수, 기업 실적 이벤트가 단기 및 중장기 투자전략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AI·반도체 등 기술주가 주도하는 상승세와 정책 변수가 맞물리는 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연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증시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