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록담의 삶이 노래가 된 순간”…가슴에 새긴 두 번째 시간→감사 속 변화의 하루
먼저 밝고 환한 미소로 제주 오일장에 들어선 천록담은 장모님과 나란히 장을 보며 따뜻한 풍경을 완성했다.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방송에서 가수 천록담은 신장암 수술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평범한 하루의 가치를 음악처럼 그렸다. 그의 일상 곳곳에는 고마움과 설렘이 섬세하게 스며 있었다.
장모님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됐다.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이후 수차례의 소개 제안을 거절했던 시간도 지나, 결국 카페를 열며 지금의 아내와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 사연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천록담은 “아내를 보는 순간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다”며, 인생의 또 다른 선물로 아내와 장모님을 꼽았다. 그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가족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내비쳤다.

수술 뒤 처음으로 오름에 오른 순간, 천록담은 다시 숨을 들이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부드럽게 감격했다. “세상에 다시 태어났으니 지금 삶은 두 번째 기회, 보너스 타임”이라는 고백에는 아픔을 지나온 사람만의 깊이가 묻어났다. 예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눈빛으로 자신의 변화를 노래하듯 담담히 이야기했다.
또한 천록담은 “가수 이정의 삶도 좋았지만, 지금의 내가 입은 옷이 내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노래 교실 강사에 도전하는 장면도 펼쳐져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삶의 전환점에서 다시 노래를 시작한 천록담의 진심은 시청자의 마음속에도 오랜 잔상을 남겼다.
천록담, 가족, 그리고 새로운 시간이 어우러진 감동은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함께 안방에 희망의 온기를 전한 방송은 지난 10일 시청자 곁을 찾아 한 편의 휴식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