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목표치 3% 상향”…골드만삭스, 중국·일본·한국 투자 확대 권고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아시아 증시의 12개월 목표치를 종전 전망보다 3%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환과 관세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에 힘입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각국 증시에 대한 투자 관심이 다시 고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상향 조정은 최근 글로벌 거시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주목받는다.
현지시각 기준 11일 발표된 골드만삭스 투자전략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는 기존 대비 3% 오른 700으로 제시됐다. 이는 현재 지수보다 약 8% 높은 수준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이 세계 주요 증시 중 선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동시에 중국(China), 일본(Japan), 한국(Korea)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재확인했다. 특히 홍콩(Hong Kong) 증시는 기존 ‘비중축소’ 의견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따라 달러 약세가 아시아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과거 골드만삭스는 2023년 11월 ‘부동산과 소매 부문의 약세’ 및 ‘중국 내수 진작 정책 효과 약화’ 등을 이유로 홍콩 주식시장에 비관적 투자 의견을 냈으나, 이번에는 거시 환경 개선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힘입어 전망이 달라졌다.
이에 대해 각국 금융시장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일본, 한국은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외부 변수에 꾸준히 대응하는 한편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자국 자산에 미치는 파장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예상보다 더 상승하더라도 2분기 초 시장의 우려만큼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아시아 증시의 저력에 대한 재평가 신호”라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중국, 일본, 한국의 강한 펀더멘털이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가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며, “펀더멘털 회복에 힘입은 투자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투자 은행의 전망이 실제 시장 변화로 연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