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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삭발 고백 한밤의 눈물”…머리카락 잃은 소녀, 팬 응원에 의지→상처와 치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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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삭발 고백 한밤의 눈물”…머리카락 잃은 소녀, 팬 응원에 의지→상처와 치유의 시간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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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거울 앞에서 머리칼이 사라진 순간, DJ소다는 혼자만의 그림자와 맞섰다. 슬픔과 어둠이 번지던 밤, 낯설고 먼 독일의 골목에서 그를 알려주는 것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었다. 깊은 상처 속에서도 DJ소다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남겼고, 수많은 팬의 응원은 멀리서도 등불처럼 그를 비추었다.

 

최근 DJ소다는 갑작스러운 두피와 모발 손상 사고를 겪은 뒤, 잠시 모든 일정을 멈추고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DJ소다는 “여자로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지만, 제 일처럼 함께 걱정해주시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응원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그에게 쏟아진 헤어 제품, 케어, 가발, 증모술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에는 깊은 감사가 묻어났다. DJ소다는 한국에 돌아가면 팬들에게 꼭 인사를 전하겠다며 “여러분 모두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용기를 얻게 되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존감 무너진 날”…DJ소다, 삭발 고백→팬 응원에 힘 얻다
“자존감 무너진 날”…DJ소다, 삭발 고백→팬 응원에 힘 얻다

그의 고백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DJ소다는 “저도 더 노력해서, 받은 응원과 따뜻한 마음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심이 스며든 이 말 한마디가 온라인을 넘어 모두의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특히 지난 17일 미용실에서 탈색 시간 관리 실수로 머리카락이 뿌리부터 녹아내리는 사고를 겪고, 결국 대부분의 머리를 삭발할 수밖에 없던 아픔을 털어놓은 순간, 수많은 이들이 함께 아파했다. 3년간 건강을 지켜온 머리였기에 실망은 컸고, 달라진 외모에 팬들이 충격받는 모습은 DJ소다에게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

 

공연장의 불빛 아래, 머리카락이 빠질 때마다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초라하게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 앞에서 그는 “2주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머리카락은 3밀리미터에 불과해 증모술도 불가능한 현실에 힘겨움을 토로했다. 시간을 들여 머리카락이 자라기까지 흉한 부위를 감추며 지내고 있지만, 그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독일의 골목 어귀에서 상처와 마주하며, DJ소다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지만, 팬들의 다정한 위로와 응원 메시지는 그에게 큰 용기가 되고 있다. 진실한 고백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흔들리는 자존감 속에서도 DJ소다는 다시 무대 위에 서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품었다. 음악과 함께 눈물 대신 미소로,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시간이 그의 회복 서사에 오늘도 작은 희망을 더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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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팬응원#삭발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