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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웹툰 유통 막는다”…네이버웹툰, 저작권 보호 국제 협력 강화
IT/바이오

“불법 웹툰 유통 막는다”…네이버웹툰, 저작권 보호 국제 협력 강화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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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저작권 보호와 불법 유통 방지에 앞장선 네이버웹툰이 국제 협력과 기술적 대응을 강화하며 지식재산 권리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김규남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최근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불법 유통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이번 포상이 저작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인 김규남 CRO는 2018년 네이버웹툰 입사 이후 법무와 정책 분야를 총괄하며, 자사 콘텐츠 보호정책의 체계적 설계와 실행을 주도했다. 특히 불법 유통을 전담하는 조직 ‘안티 파이러시’팀을 설립·운영해 기술적 탐지와 법적 대응을 병행함으로써, 네이버웹툰의 저작권 침해 극복 역량을 한층 높였다. 예를 들어 불법 이미지 추적, 자동 삭제 시스템 등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침해 탐지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김 CRO는 2020년부터 사단법인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의 이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콘텐츠 보호 연합인 ACE에 네이버웹툰의 회원사 가입을 이끌고, 올해 3월부터는 국제 저작권 보호 협업을 강화하는 등 국내 시장을 넘어선 정책·기술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국제 워크숍에서 저작권 보호 사례와 기술 대응 방안을 국내 콘텐츠 업계를 대표해 발표했다. 오는 24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2025 ACE 글로벌 미팅에도 참여해 국제 무대에서 저작권 보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활동은 웹툰·K-콘텐츠의 해외 수출 확대, 창작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미국 등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자체 불법 유통 탐지 솔루션과 강도 높은 제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웹툰도 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외 저작권 단체와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바탕으로, 기술적·정책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정책 측면에서는 저작권법 개정, 신규 저작재산권 도입 등 정부의 지식재산 보호 정책이 속속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창작자의 권리보호와 기술기업의 역할, 데이터 공유와 보호 간 균형점이 더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웹툰 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저작권 보호 인프라와 기술에 달려 있다”며 “글로벌 협업과 현실적 권리 집행이 병행될 때 지속 가능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정책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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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김규남#저작권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