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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썼다”…디아즈, 30홈런 100타점→삼성 완승 이끌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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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전의 저녁, 디아즈의 방망이가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역사를 알렸다. 1회 구자욱의 선취 적시타 이후, 디아즈는 한화 황준서의 직구를 단숨에 중월로 넘기며 역대 94번째, 2025시즌 리그 최초로 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홈런포가 터질 때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엔 뿌듯함과 환호가 뒤섞였고, 삼성 덕아웃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삼성은 이날 9-2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회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3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와 4회 김성윤의 적시타, 6회에는 연속 수비 실책과 연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박승규와 9회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이어지며 장타의 힘이 빛났다.

마운드에서는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선보였다. 시즌 2승째를 올린 가운데, 한화 선발 황준서는 2⅓이닝 4피안타 3실점 후 조기 강판됐고, 불펜 역시 삼성의 물오른 타격을 막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9회 안치홍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어렵게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으며, 리그 2위 LG 트윈스와의 간격도 2게임으로 좁혀졌다.
팬들의 환호와 선수들의 결연한 표정, 한여름 밤의 응원 소리가 대전 하늘을 가득 채웠다. 오늘의 기록과 감동은 야구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열기는 연일 계속될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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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