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친화기업 인증”…코오롱생명과학, 조직문화 혁신 인정받아
여성 인재의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바이오 산업 현장 역시 조직문화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이 최근 충주시로부터 ‘여성친화기업’ 인증을 공식 획득하며, 업계 내 선도적인 양성평등 실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판식까지 마친 이번 인증은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 도입, 여성고용 확대, 자기계발 및 유연근무제 운영 등 조직 내 실질적인 변화가 외부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바이오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여성 근로자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들을 지속 도입해 왔다. 산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를 위한 법적 기준을 넘어, 유연근무제 확대, 가족 단위 사내 행사 등 가족친화 요소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강화했다. 청년 여성채용 확대 역시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실제로 공장 내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 편의시설 개선과 같이 인프라 투자도 병행됐다. 특히 이번 인증 과정에서는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구축’ 현황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존 제조·생명과학 분야 기업들이 갖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실질적으로 개선한 점이 강조됐다.

산업현장에서 여성 근로자 비중 확대는 곧 생산성과 지속가능경영, 그리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경쟁력 측면에서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과제였다.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은 정부·지자체 지원과 자체 예산을 합쳐 여성 근로자 편의시설까지 신속히 개선해 현장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는 실제로 사내 근무 환경을 여성 중심으로 혁신한 사례로, 바이오 생산시설의 안전과 효율에 긍정적인 여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역시 다양성·포용성(ESG 소셜 분야) 실천을 경영 전략으로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미국 대기업들은 이사회 구성부터 협력사 선정, R&D팀 운영에까지 공식적인 성평등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바이오 제조업이 여성친화 인증을 받은 것은 상당히 드물다는 점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사례는 글로벌 ESG 스탠더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선진적 행보로 비쳐진다.
공장 단위의 여성친화기업 인증은 법제화 및 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자체에서 인증기업에 별도의 예산 지원과 후속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산업 전반의 성평등 인식 개선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친화기업’ 인증제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넘어선 자발적 개선 노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이기 때문에, 향후 관련 정책 확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선진 대표이사는 “이번 여성친화기업 인증은 다양성과 포용을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지속적인 ESG 경영을 통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인증이 바이오 제조분야 ESG 트렌드를 촉진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