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의 밤, 피와 진실의 경계”…장동윤, 붉은 상처→차수열의 운명 재가동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밤, 장동윤이 담아낸 차수열의 표정에는 소멸하지 않는 슬픔과 분노가 번졌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한 가정에 덧씌워진 운명적 비극과 피로 얼룩진 진실을 밀도 있게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 한편에 깊은 파문을 남긴다. 정이신의 살인 사실과 마주한 차수열의 고통은 단숨에 몰아치는 감정의 폭풍으로 변모했고, 복수와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며 경찰로서의 신념조차 붕괴된다.
최근 방송된 3회에서 밝혀진 연쇄살인마 사마귀의 정체, 그리고 친어머니의 충격적인 고백은 차수열의 앞길을 철저한 혼동과 절망의 끝으로 몰아넣었다. 남편이자 거친 세월을 함께한 인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어머니 정이신은 범죄에 대한 담담함과 광기 가득한 자기확신을 드러냈다. 차수열은 그동안 자신이 지키려 했던 가족의 의미와 경찰로 살아온 삶, 그리고 아들로서 지녔던 모든 정의의 좌표를 무너뜨렸고, 한밤중 거리에 거칠게 내던져진 불안과 부담을 온몸으로 마주했다.

한편 가슴에 맺힌 복수의 한 조각은 모방살인범을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차수열의 의지로 번졌다. 끝없는 죄책감, 피투성이 위기, 그리고 절박하게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까지, 이어질 4회에서 차수열은 또 다른 희생자를 막으려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을 누빈다. 촘촘하게 배치된 장면과 한 컷마다 스며드는 긴박감은 방송 내내 먹먹한 울림을 더했다.
제작진은 장동윤이 이번 회차에서 고난도 액션과 내면의 슬픔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숨결을 쥐락펴락할 것이라 전했다. 나아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고통과 책임, 그리고 끝내 부서질 듯한 진실의 무게 속에서 완전히 새롭게 변모하는 차수열의 서사를 예고했다. 장동윤 특유의 처연한 분노와 몰입도 높은 연기가 긴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차수열의 끝나지 않는 사투와 가족의 비극적 진실이 엇갈리는 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4회는 오늘 밤 10시에 또 한 번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예측을 넘어서는 전개가 깊은 울림과 묵직한 감정의 소용돌이로 시청자를 초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