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변화의 얼굴로 무장한 엔딩 신드롬”…굿보이 결연함→몰입의 절정이 빚은 반전
무채색 어둠이 내려앉은 밤, 박보검의 눈빛에는 결연함이 번졌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매 회차 결이 다른 엔딩으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보검은 윤동주 역을 맡아 변주하는 표정과 감정의 파동, 살아있는 호흡으로 긴장과 희망, 두려움이 뒤섞인 드라마의 절정을 이끌었다.
엔딩 타이틀이 화면을 채우는 순간마다 손끝이 저릴 듯한 몰입감이 퍼졌고, 매회 바뀌는 박보검의 얼굴은 시청자에게 잊히지 않을 감정의 파노라마를 펼쳤다. 1회에서는 정의감을 불태우는 백만불짜리 미소와 화려한 불주먹으로 금토끼파를 제압하며 시작부터 폭발적 에너지를 뿜어냈다.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순간의 쾌감은 새 출발의 신호탄이었고, 시각적 쾌감까지 더해졌다.

이어진 2회에서는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을 추적해 쥐고 흔드는 박보검의 집요함이 돋보였다. 금장 시계를 확인하는 모습과 “너지?”라는 결연한 한마디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만들어내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3회에서는 복싱 후배의 죽음 앞에서 슬픔과 분노를 삼킨 채 ‘내 라운드에 선 놈은 항상 다운’이라고 단언했다.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박진감 어린 엔딩엔 윤동주의 ‘서시’가 더해져, 정의와 삶의 무게가 겹쳐졌다.
4회에서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는 명언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어린이 보호구역에 위기가 찾아오자 망설임 없이 위험으로 몸을 내던지는 윤동주의 용기가 빛났다. 미소를 머금은 채 범죄자를 쫓는 박보검의 얼굴에는 용기와 광기가 절묘하게 교차했다. 5회에서 김소현이 연기한 지한나와 입맞춤을 나눈 뒤, 윤동주의 손이 떨리고 정신을 잃는 엔딩에선 무하마드 알리의 파킨슨병 이야기가 더해져 불안과 여운을 배가시켰다.
가장 최근 6회에서는 후배 어머니와 같은 정미자가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에게 피습당하는 비극이 강렬하게 그려졌다. 피로 물든 현장을 마주한 윤동주의 충격과 분노, 이를 가소롭게 바라보는 민주영의 냉소가 불을 질렀다. 박보검의 주먹에 실린 분노와 긴장, 엔딩 내레이션에 깃든 스포츠 정신, 그리고 ‘GOOD BOY’라는 타이틀 마크까지 이어지며 굿보이 특유의 엔딩 시그니처를 확립했다.
매회 예상을 뒤집는 엔딩들은 정의, 분노, 사랑, 두려움, 불안을 오가며 한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냈다. 박보검의 얼굴은 시청자들에게 몰입의 끝을 선사함과 동시에,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스포츠 정신과 인생의 메시지가 교차하는 클라이맥스, 박보검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굿보이’가 가진 압도적 서사와 감정의 진폭을 그대로 전했다.
깊어진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계속 만날 수 있다.